어느 날이었다.
김 선달네 앞마당에 소란이 일었다.
단감나무, 모과나무, 석류나무가 제각기 자신의 열매를 자랑하고 있었다.
격렬한 토론 중에 열매들이 떨어져 장독까지 하나 깨졌다.
보다 못한 탱자나무가 입을 열었다.
"이보게 친구들, 장독까지 깨졌네. 우리 이제 싸움은 그만두세."
싸움이 그치자 탱자나무는 귤나무로 행세했다.*
뛰어난 사람들이 분열하면, 그보다 못한 사람들이 권력을 쥐게 된다.*
2012.01.06(금)
수오몽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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