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부러웠던 당나귀(리메이크) 귀리 보리 당근에 옥수수 등등 먹을거리 풍족하고 보살핌을 잘 받는 장군의 말이 늘 부러웠던 당나귀가 투덜거렸다. "그렇게 열심히 일해도 내게 돌아오는 건 지푸라기뿐…더러운 놈의 세상…" 그러던 어느 날 전쟁이 터져서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몸을 중무장한 장군을 태우고 동서남북 .. 몽생우화 2012.01.07
단감과 모과와 석류와 탱자(리메이크) 어느 날이었다. 김 선달네 앞마당에 소란이 일었다. 단감나무, 모과나무, 석류나무가 제각기 자신의 열매를 자랑하고 있었다. 격렬한 토론 중에 열매들이 떨어져 장독까지 하나 깨졌다. 보다 못한 탱자나무가 입을 열었다. "이보게 친구들, 장독까지 깨졌네. 우리 이제 싸움은 그만두세." .. 몽생우화 2012.01.06
농부와 늑대(리메이크) 봄날이었다. 밭을 갈던 농부가 황소를 밭둑 근처 다복솔밭으로 끌고 나가 물을 먹여 쉬게 하고 자신도 황소 옆에 앉아 곰방대에 담배를 피워 물었다. 바로 그때 먹을 것을 찾아 헤매던 굶주린 늑대 한 마리가 맛있는 황소를 보고 쩝쩝 입맛을 다셨다. 황소 곁을 떠나지 않는 농부 때문에 .. 몽생우화 2011.09.12
통나무 임금님과 황새 임금님(리메이크) <부제> 아~정말이지, 나는 '대통령'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진짜로. #. 얼마 전에 읽은 <"대통령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역사학자 김기협 선생이 프레시안에 올린 글 제목이다. 맺는말을 다시 좀 보자. 이명박의 대통령직 수행에 불만과 분노를 가진 사람들이 그의 하야를.. 몽생우화 2011.08.02
큰 뱀과 작은 뱀(창작) 큰 뱀과 작은 뱀(창작/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우화) 옛날, 옛날, 한 옛날, 겁나게 먼 나라 숲속나라 어느 마을에 큰 뱀 한 마리와 작은 뱀 한 마리가 사이좋게 살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봄날, 무슨 심통에선지 작은 뱀이 큰 뱀의 꼬리를 꽉 깨물었답니다. "아야, 내 꼬리를 왜 무니? 그.. 몽생우화 2011.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