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머니! 아이고, 여보!/공무도하(1909) 연재일기 <한(韓)민족 우리는 한(恨)민족 단군 이래 우리는 늘, 쫓기며 살아왔고, 뜯기며 살아왔고, 굶주리며 살아왔다. 그리하여 우리는 늘 울면서 살아왔다. 태평성대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나 대체로 그래 왔다. 안녕하냐, 그러니까 간밤에 아무 탈 없이 편안했느냐고 묻는 게 인사다. 밥은 먹.. 몽생연필 2012.01.05
나무처럼(오세영 선생 詩碑) 나무처럼 오세영 나무가 나무끼리 어울려 살듯 우리도 그렇게 살 일이다 가지와 가지가 손목을 잡고 긴 추위를 견디어 내듯 나무가 맑은 하늘을 우러러 살듯 우리도 그렇게 살 일이다 잎과 잎들이 가슴을 열고 고운 햇살을 받아 안듯 나무가 비바람 속에서 크듯 우리도 그렇게 클 일이다 .. 몽생연필 2012.01.01
가면의 생 & 가면 쓴 사람 #가면의 생 내가 1989년도에 읽은 가면의 생은 구소련 리투니아 출신 유대계 프랑스 작가 에밀 아자르(1914~1980/본명 로맹 가리)의 1976년 작품이다. 스무 살에 쓰기 시작하여 출간되기까지 무려 40년이 걸린 이 작품은 청장년기를 지나면서 쓰다가 포기하고 또다시 쓰기를 거듭하는 동안의 그.. 몽생연필 2011.08.02
글쓰기 훈련 이외수 선생은 자신은 오롯이 30년 이상을 글 밥만 먹고 살아왔는데도 국수틀에서 국수 가닥 뽑아내듯이 글을 뽑아낼 수는 없다면서 짧은 글을 쓰는데도 장인정신이 필요하다고 한다. 조정래 선생은 자신의 글 쓰는 작업을 무한정 긴 시간의 감옥에 비유했다. 김훈 선생은 또, 첫 문장 토.. 몽생연필 2011.08.02